트럼프, 김해공항 도착…6년 만에 한국 방문

1박2일 국빈 방한 일정 돌입…29일 한·미, 30일 미·중 정상회담

입력 : 2025-10-29 오전 11:55: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경주=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5분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입국했습니다. 이어 경주로 이동해 1박2일 국빈 방한 일정을 본격적으로 소화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이후 6년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박물관에서 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두 정상의 회담 이후 65일 만입니다. 
 
회담의 최대 의제는 관세 합의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 등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합의에 이를지 관심이 쏠립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방한은 이재명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인 147일 만에 한·미 정상 상호 방문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두 번이나 국빈으로 방한하는 첫 외빈으로 기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한의 첫 공식 일정으로 경주 박물관 방문에 나섭니다. 전통 취타대의 선도·호위 속에 입장해 천년미소관 앞에서 이 대통령의 환영을 받게 됩니다. 이어 양 정상은 함께 박물관 안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한 후 '트럼프 굿즈' 전시를 둘러보며 일대일 환담을 나눌 예정입니다. 회담에서는 양국의 핵심 각료가 배석한 가운데 무역·투자 및 경제 안보 협력, 동맹 현대화,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한·미 동맹의 전방위적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30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 중 핵심으로 꼽힙니다. 핵심 의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미국산 대두 수입 등입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 무역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번개 회동'이 열릴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그는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다만 북한 측은 전날 서해 해상에서 해상 대 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데 이어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수십 년간 (미사일을) 발사해왔다"며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주=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차철우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