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승자독식' 심화..네이버 점유율 68%

코리안클릭, 올해 트래픽 분석

입력 : 2010-12-16 오후 4:42:36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올 한해 포털업계에서 ‘승자독식’ 구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리서치 기관인 코리안클릭이 올해 주요 포털 4사의 트래픽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위 사업자인 NHN(035420) 네이버의 지배력은 강화된 반면 3~4위 사업자인 네이트와 야후의 트래픽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64.5%였던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총 검색 횟수 중 특정 사이트에서 발생한 검색 횟수의 비율)은 6월 61.5%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상승해 11월에는 68%에 이르렀다.
 
순방문자수(해당 사이트에 들어온 총 네티즌수), 페이지뷰(홈페이지 열람 횟수), 평균 체류시간은 큰 기복없이 각각 3100만명, 2500만건, 420분선을 유지했다.
 
2위 사업자인 다음(035720)은 순방문자수, 페이지뷰, 평균 체류시간은 물론 검색점유율도 큰 변화가 없었다.
 
SK컴즈(066270)가 운영하는 네이트는 지난해 10월 지능형 검색기술인 시맨틱검색을 부분 적용한 이후 꾸준한 검색점유율 확대를 이뤘지만, 전면 도입한 8월 이후 다시 줄었다.
 
지난 1월 9.1%였던 검색점유율은 전면 도입 직전인 7월 10.6%까지 올랐지만 11월에는 7.3%로 떨어졌다.
 
순방문자수 역시 1월 2500만명에서 11월 2400만명으로, 페이지뷰는 740만에서 650만으로 소폭 감소했다.
 
야후코리아의 경우 지난 8월 ‘오픈플랫폼’을 표방하며 서비스를 대폭 개편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트래픽은 감소했다.
 
1월에서 8월까지 3%대의 검색점유율을 유지하다가 초기화면 개편 이후 계속 떨어지기 시작해 2.2%까지 줄어든 것이다.
 
순방문자수도 1월 1680만명에서 11월 1480만명으로, 페이지뷰 역시 290만건에서 170만건으로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서비스개편에 대해 야후코리아 이용자가 트렌드에 둔감한 중장년층이 많은 것을 고려해볼 때, 타게팅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의 관계자는 “한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지나칠 정도로 네이버에 익숙하다”며 “물론 다른 사업자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혁신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을 조금 바꾸는 것에 불과해 현재의 흐름이 바뀌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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