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속개 요구를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 "닥쳐, 국민이 시킨 거야"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재판중지법'에 대해 "'이재명 유죄 자백법'이자 '헌법 파괴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이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재판중지법 추진을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12개의 혐의로 기소돼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며 "그 중 공직선거법 사건은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항소심에서 내일이라도 재판을 다시 시작한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이재명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이재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국정안정법 처리는 정당방위이고, 국민의힘은 이런 행동을 할 아무런 이유와 의무가 없는 민주당으로 하여금 이런 일을 시킨 것이니 형법 제324조 강요죄 위반으로 국민께 고발한다"고 적었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이라도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 그게 상식이자 법치, 국민의 명령"이라며 "재판을 시작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사법부를 능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사법부는, 판사는 이 대통령에게 영혼까지 팔 것"이라며 "오늘이다. 내일도 늦다. 오늘부터 이 대통령 재판이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재판중지법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유죄 자백법'은 민주당의 심각한 자기부정"이라며 "헌법 제84조 해석만으로도 현직 대통령 재판은 중단된다고 주장했는데, 이제 와서 새로운 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주장이 잘못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은 대장동 1심 판결로 이 대통령의 무죄가 확인됐다고 주장한다"며 "무죄가 확실하게 확인됐다면 조속히 재판을 재개해서 무죄를 확정 지어달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고 했습니다.
끝으로 송 원내대표는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왜 재판을 피하느냐"며 "결국 민주당이 재판중지법을 처리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 대통령이 유죄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유죄임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