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도입시 유동성 기준치 미달..자본·레버리지는 '양호'

입력 : 2010-12-17 오전 8:06:3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바젤Ⅲ 도입시 국내은행의 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규제수준을 크게 웃돈 반면 단기유동성비율과 중장기유동성비율은 모두 규제수준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젤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바젤Ⅲ 도입시 은행에 미치는 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 27개 회원국 중 23개 국가의 263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 은행은 우리 신한 하나 국민 기업 등 5개은행이 1그룹, 농협 대구 부산 등 3곳이 2그룹에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23개국 1그룹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바젤Ⅲ적용시 기존 11.1%에서 5.7%로 떨어져 기준치인 7%에 못미쳤다. 2그룹도 10.7%에서 7.8%로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은행은 1그룹이 11.3%에서 10.3%, 2그룹이 10.4%에서 9.7%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레버리지비율 역시 국내 1그룹은 4.6%, 2그룹이 5.1%로 기준치인 3%를 넘었다. 국제평균은 1그룹이 2.8% 2그룹이 3.8%였다.
 
하지만 유동성비율은 국내은행이 국제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대형은행의 단기유동성비율(LCR)과 중장기유동성비율(NSFR)은 각각 76%와 93%로 규제수준 100%에 미달된 것. 또 국제평균인 LCR 83%와 NSFR 93%에도 각각 못미쳤다.
 
국제적으로 LCR과 NSFR에 맞추기위해선 각각 1조7000억 유로와 2조9000억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국내은행의 유동성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은행들이 국채나 회사채 같은 고유동성자산보다는 대출처럼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많이 보유했기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및 레버리지 비율이 기준치를 웃도는 등 양호했다"며 "다만, 유동성비율의 경우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예금상품출시,은행채 만기조정, 국공채 투자확대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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