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수연 네이버(
NAVER(035420))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중심 플랫폼 진화와 글로벌 확장을 미래 축으로 제시했습니다. AI 기술을 검색, 커머스, 클라우드, 로봇 등 전 사업 영역에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최수연 대표는 4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브리핑을 비롯한 온서비스 전략이 검색, 광고, 커머스 등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내년 봄부터 쇼핑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검색과 통합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최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 쇼핑, 결제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 안에 보유해 AI가 가장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는 단순한 AI 기능 탑재를 넘어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를 서비스 전반을 연결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의 AI 전략은 이미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검색 시장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AI 추천 알고리즘을 광고와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해 매출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AI 기술이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며, 광고·커머스 매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피지컬 AI' 영역입니다. 최 대표는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공략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뒷받침할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6만장을 추가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공공기관·민간기업을 대상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고 각 산업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클라우드 시장 기회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AI 기술 공급'에서 '산업별 맞춤 솔루션 제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중심의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태국에서는 관광 목적의 AI 에이전트와 소버린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진행 중이며, 모로코를 거점으로 한 유럽향 GPU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내세웠습니다.
또한 최 대표는 "MIT와의 협력을 통해 휴먼·로봇 인터랙션 기반의 미래 로봇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 생태계를 확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AI는 네이버가 미래로 나아가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검색,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로봇 등 모든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4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의 향후 주요 사업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