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이 대통령 지지율, '60%대' 회복…민주당과 '디커플링'

긍정 60.3% 대 부정 35.2%…관세 협상·APEC '효과'
60·70대 고령층 절반 이상 '긍정 평가'…영남조차 과반 '긍정 평가'

입력 : 2025-11-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석 달 만에 60%대를 회복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의 극적인 타결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 평가 역시 60%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40%대 중반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정체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 흐름이 따로 움직이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명확했습니다. 
 
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0.3%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7.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9%)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5.2%('매우 잘못하고 있다' 26.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6%로 조사됐습니다. 6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8%에서 60.3%로 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37.9%에서 35.2%로 2.7%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4%입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이 대통령 지지율 '60%대' 회복…민주당 지지율은 '그대로'
 
6주 전 대비 이 대통령 지지율이 2.5%포인트 상승해 60.3%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아무런 변화 없이 46.5%를 유지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무려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30대 긍정 59.5% 대 부정 38.8%, 40대 긍정 69.1% 대 부정 29.0%, 50대 긍정 65.9% 대 부정 30.4%, 60대 긍정 62.9% 대 부정 32.6%, 70세 이상 긍정 52.2% 대 부정 39.5%였습니다. 70세 이상에선 6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무려 11.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대의 경우, 긍정 48.8% 대 부정 43.3%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대구·경북(TK) 긍정 50.6% 대 부정 43.2%, 부산·울산·경남(PK) 긍정 54.8% 대 부정 39.8%였습니다. 이 밖에 서울 긍정 57.7% 대 부정 37.4%, 경기·인천 긍정 60.2% 대 부정 35.9%, 대전·충청·세종 긍정 56.5% 대 부정 36.4%, 광주·전라 긍정 85.3% 대 부정 13.7%, 강원·제주 긍정 67.4% 대 부정 29.2%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보수층 37.2% '긍정평가'…6주 전 대비 6.4%p 상승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대를 유지했습니다. 중도층 긍정 60.5% 대 부정 33.2%였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81.4% 대 부정 15.5%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긍정 37.2% 대 부정 60.2%였습니다. 6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 지지율은 6.4%포인트 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6.2% 대 부정 3.0%,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10.0% 대 부정 84.9%로, 양당의 지지층이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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