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백서 발간 시연회에서 백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민주당이 5일 21대 대선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대선 결과에 대해 "이겼지만 비호감도가 높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21대 대선 승리 분석을 담은 약 1000쪽 분량의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흔들림 없는 정권 교체론,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한 국민의힘, 일관된 선거전략과 특정 이념이 아닌 실용주의 전략을 대선 승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백서에는 민주당이 풀어야 할 과제도 담겼습니다. 정치 양극화 극복과 다양한 연령과 집단 대상 맞춤형 정책 개발, 소통 메신저 발굴, 권역·지역별 특화 정책 개발 등이 대표적입니다.
민주당이 과반 승리를 차지하지 못한 부분도 백서에 언급됐습니다. 민주당은 "진보(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보수(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득표 차이를 보면 31만8501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역대 선거 중 가장 최소 격차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선거 막판 보수 지지층 결집은 국민의힘의 일관된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의 효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양극화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대단히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진영의 이익이 아닌 국민적 이익에 입각해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에 기반한 유능한 정책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정치 양극화를 넘어야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백서엔 2030세대에서 승리했지만,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도 담겼습니다. 이에 2030세대가 놀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