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이징현대 총경리에 현지인 첫 임명

청화대 졸업한 80년생 리펑강
22년간 중 자동차 산업 몸담아

입력 : 2025-11-10 오후 3:48:5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차가 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에 해당)에 현지인 리펑강 부총경리를 임명했습니다. 중국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립 23년 만에 합작사 수장을 현지인으로 처음 교체한 사례입니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신임 총경리.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리펑강 부총경리를 베이징현대의 신임 총경리로 임명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2002년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지분 50대 50 비율로 세운 현지 법인입니다. 그동안 총경리는 현대차에서 부총경리는 BAIC에서 각각 임명해왔습니다. 
 
80년생인 리펑강 신임 총경리는 중국 청화대학교 기계설계 및 자동화 전공을 졸업했으며, 22년 이상 중국 자동차 산업을 경험한 전문가입니다. 연구 개발 직무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전략과 판매·채널 및 브랜드 구축을 아우르는 젊은 융합형 현지 인재로 평가받습니다. 2003년부터는 폭스바겐과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합작사 FAW폭스바겐에서 경력을 쌓고, 이후에는 FAW아우디 판매 사업부를 포함한 핵심 요직에서 상품 개발과 영업을 총괄했습니다. 
 
이번 리펑강 신임 총경리 영입으로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북경현대의 본격적인 중국 내 사업 전개 추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동시에 브랜드 구축과 현지화 운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현대차 측은 “리펑강의 영입은 북경현대(베이징현대)이 새로운 단계의 전략 실행과 중국 시장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리펑강 신임 총경리 선임으로, 그동안 베이징현대 총경리를 겸직해온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 중국권역본부장 역할에만 집중하게 됐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인을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외국인 최초의 CEO로 선임했고, 현대차 인도법인(HMIL)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하며 주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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