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 대전 자운대 육군대학 소강당에서 대대장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사람의 귀중함을 알고 장병 한 명, 한 명을 '지극정성'의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지휘관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 사고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기본 지키기'와 '정성'을 다하는 지휘 철학을 가져주십시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 대전 자운대 육군대학을 방문해 예비 대대장들에게 강조한 말입니다.
국방부는 이날 "안 장관이 육군대학 소강당에서 대대장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강연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날 안 장관의 특강에는 대대장 보직 예정자 교육과정(5주)에 입교한 학생장교 119명과 육군대학 총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육군 전투준비안전단장 등 관련 기관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강은 '부대 지휘의 핵심'인 대대장의 리더십부터 바로 세우고, 국방부와 부대 지휘 현장 간의 거리를 좁히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국방부는 현장 지휘관들이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업무와 리더십에 관한 철학을 직접 들었다는 점에 이번 특강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중한 나의 인생 본립도생(本立道生)의 길'을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안 장관은 "삶의 기준이 되는 인생관을 세우는 것이 군 리더십에는 물론, 자신의 인생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 장관은 예비 대대장들에게 '기본'과 '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고 예방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안 장관은 "최근 군 사고의 대부분은 기본을 지키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계획-실행-확인-점검의 기본 원리를 업무마다 적용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특강에 이어 안 장관은 참석 장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소통과 공감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박종철 중령은 "대대장을 어떠한 마음 자세로 해야 할지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며 "기본의 중요성과 기본 원리의 실천을 통해 훌륭한 대대장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