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이탈리아의 슈퍼카 제조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거두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 (사진=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에서 814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4억1000만 유로(약 4조2613억원)의 매출과 5억9200만 유로(약 98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4.6%에 달하며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여줬습니다.
지역별로는 EMEA(유럽·중동·아프리카)가 3683대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고, 관세 문제가 불거진 미주 지역은 2541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는 1916대가 팔렸습니다.
3분기에는 람보르기니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V8 트윈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신형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가 시장에 선보이며 전체 라인업의 하이브리드화를 마무리했고, 약 1년간의 생산량에 해당하는 주문을 받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29대 한정 생산되는 특별 모델 ‘페노메노’가 미국 몬터레이 카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공개되며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의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페노메노는 레이싱 DNA를 담은 강렬한 디자인과 세밀한 비율로 람보르기니만의 혁신성과 장인정신을 집약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이번 실적은 람보르기니의 견고한 산업 모델과 일관된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환율 변동과 미국 관세 정책 등 불리한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화를 안정적으로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혁신과 품질,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