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사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습니다. 전반적으로는 K팝 시장의 견조한 수익 흐름이 이어졌으나 기업별로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JYP, 최대 분기 매출에도 비용 증가 타격
JYP엔터테인먼트는 12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28.4%에서 17.5%로 10.9%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JYP Ent.(035900)는 주요 아티스트의 음반 발매 및 매니지먼트 매출 확대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아티스트 재계약, 신보 발매 수 증가, 국내 공연 제작비 반영, 신인 데뷔 비용 등으로 비용이 상승했습니다.
역대 최대 매니지먼트 매출을 기록했지만 아티스트 재계약, 지급 수수료가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급증했습니다. 또한 신보 발매, 국내 공연 제작, 신인 데뷔 등으로 콘텐츠 제작비가 468억원, 팬미팅 횟수 증가, 앨범 프로모션 비용 확대 등으로 기타 원가 462억원이 발생했습니다.
YG·SM, 글로벌 성과 매출…영업익 증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트레저·베이비몬스터의 신보 흥행과 함께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글로벌 투어 성과가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블랙핑크의 성과 덕분에 YG는 한동안 이어진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블랙핑크의 스타디움 투어는 전 세계 30여개 도시에서 약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브랜드 가치 상승과 MD 매출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YG 관계자는 "콘서트와 MD 판매, 음원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글로벌 IP 사업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16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261.6% 증가한 수치입니다.
에스엠(041510)은 'NCT DREAM', '에스파', '라이즈'의 글로벌 활동과 음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신인 '하츠투하츠'의 성장과 IP 기반 라이선스 사업의 확대가 실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이브만 유일하게 영업손실
4대 엔터테인먼트사 중
하이브(352820)만 올해 3분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64억원, 영업손실 4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북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글로벌 레이블 확장에 따른 투자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하이브의 설명입니다.
하이브는 세븐틴·르세라핌·뉴진스 등 주요 글로벌 아티스트의 활동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서, 4분기 실적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복귀와 위버스의 수익성 강화가 본격화되는 2026년 이후 실적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 SM, YG, JYP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