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잇따른 인명사고에 포항제철소장 보직해임

이희근 사장, 제철소장 겸임

입력 : 2025-11-21 오후 4:37:24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잇따라 노동자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소장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이동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사진=연합뉴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이날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재명정부 들어 산업 현장 안전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 연이어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안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전격적인 경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포스코는 후임 포항제철소장은 새로 선임하지 않고, 이희근 사장이 직접 제철소장을 겸임하면서 최근 인명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명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포항제철소에서는 잇따라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날인 20일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지난 5일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포스코DX 하도급업체 근로자 4명 중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한편 이날 포스코그룹은 그룹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의 유인종 대표를 그룹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에 선임했습니다. 유 대표는 그룹 내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그룹 안전 관리 혁신 계획을 실행할 예정입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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