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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1일 17: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미네타브룩벤처스(옛 빅뱅벤처스)가 국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벤처기업 발굴과 창업생태계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36억원이 넘는 규모의 벤처투자조합도 결성했다. 미네타브룩벤처스는 출자자(LP)를 비롯한 투자처 확보에 속도를 내는 한편, 해외기업 투자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사진=미네타브룩벤처스)
국민대와 지역혁신 창업생태계 조성
미네타브룩벤처스는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대학발 지역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한국모태펀드(교육부 소관) 2025년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국민대가 대학창업계정 운용사로 최종 선정, 미네트브룩벤처스와 ‘KMU-빅뱅 캠퍼스타운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벤처투자조합은 국민대학교기술지주와 미네타브룩벤처스가 공동업무집행조합원(Co-GP)이다. 모태펀드가 특별조합원, 국민대 캠퍼스타운사업단과 이화여자대학교기술지주 등이 LP로 참여했다. 총 결성 규모는 36억4000만원이다.
이 조합은 서울 캠퍼스타운을 중심으로 한 학생·교원 창업기업과 성북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동북권을 기반으로 ‘예비창업자 발굴–성장지원 및 투자–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빅뱅벤처스와의 공동 운용을 통해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후속 투자 연계 등 실질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조합 측은 내다보고 있다.
미네타브룩벤처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모태펀드 출자사업 지원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프로젝트 펀드 투자도 병행을 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년 설립 VC…기술·바이오·글로벌 스케일업에 초점
미네타브룩벤처스는 지난 2022년 5월 설립된 벤처캐피탈(VC)이다. 자본금 21억5411만원 규모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비즈니스 네비게이션 솔루션 개발 기업 비즈데이터 ▲5G 관련 기업 링크플로우 ▲하이퍼틱스 ▲지엠엑스 ▲롤링씨드 ▲항공기 관리 종합 플랫폼 관련 기업 브이엠아이씨 ▲올메이드 등이다.
운용 중인 펀드로는 지난해 11월 결성한 빅뱅 글로벌스케일업 합자조합이 대표적이다. 규모는 3억원으로 해당 펀드로 롤링씨드에 투자했다. 이 밖에 1억7000만원 규모의 미네타브룩 하이테크 바이오 투자조합이 있다. 개인투자조합 형태로 올메이드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비상장사인 브이엠아이씨에도 투자했다. 2023년 11월엔 유안타 제15호 기업인수목적 투자에 3억원을 지출했다. 2022년 9월엔 빅뱅벤처파트너스아시아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는 등 운용 범위를 넓혀왔다.
(사진=미네타브룩벤처스)
크로스보더 VC 전략…캐나다·싱가포르 거점으로 글로벌 진출 지원
미네타브룩벤처스는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크로스보더 VC다. 현재 캐나다, 싱가포르 현지 지사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미네타브룩벤처스와 연계된 엑셀러레이터(AC) 빅뱅엔젤스는 지난 2012년 설립 후 100개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엔젤스는 연간 1000억대의 팁스(TIPS) 연구개발(R&D) 프로그램 운영사 중 하나다. 글로벌로 진출할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고,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벤처스튜디오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빅뱅엔젤스는 지난 2022년 싱가포르 벤처캐피탈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 테크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미네타브룩벤처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유한책임조합원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