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 21차 미·중 연례 통상무역위원회(JCCT)가 폐막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고삐를 늦출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JCCT를 통해 양국은 농업분야부터 첨단 과학기술분야까지 자유무역을 확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2003년 미국 광우병 발생 이후 사실상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중국 수입 재개를 위한 논의를 시작키로 했다.
스마트그리드 국제표준도 제정키로 합의했다. 중국 정부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과 관련해 자국 업체 편에 서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 중국은 정부로부터 합법적으로 인증받은 소프트웨어만 사용하도록 강제키로 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첨단제품의 수출 통제 완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중국이 내놓은 하나하나가 모두 큰 선물이어서 미국인들을 기쁘게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양국의 무역 불균형이 줄어들고,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대부분의 언론들은 다음 달로 예정된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중국과 미국이 무역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언론들이 위안화 절상 압력이 줄었다고 자평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272억달러로 2008년 4분기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 11월 22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해 미국이 쉽사리 위안화 절상 압박 고삐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위안화 절상과 무역불균형에 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