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중단..주가 향방은

입력 : 2010-12-20 오전 8:37:39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금융(053000)의 민영화 중단 발표가 향후 우리금융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민영화 이슈가 주가에 프리미엄을 작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향후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민영화 방법이 재논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을 전변 보류키로 결정했다. 공자위는 유효 경쟁을 통한 우리금융 지배지분 매각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분리매각 일정도 중단됐다.
 
전재곤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민영화 일정의 잠정 중단이 향후 동사 주가에 미칠 영향력은 실질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민영화 이슈가 주가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주가는 타행 대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할인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블록세일로 인한 오버행 부담 등 수급요인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펀더멘털과 수급 측면에서 기대감이 바닥수준인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위험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의 기회로 접근함이 바락직하다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중단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민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개선방법 등이 반영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할인율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민영화 중단으로 이러한 가능성이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경쟁 은행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자산건전성 부문의 펀더멘털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블록세일 등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민영화 방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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