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T, AI-RAN 사용망 검증…“6G 기술 확보 가속”

AI가 데이터 분석해 네트워크 최적화

입력 : 2025-12-11 오전 10:00:5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와 KT는 KT 상용망에서 ‘인공지능(AI) 무선망’(AI-RAN) 기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검증에 성공해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와 KT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무선망(AI-RAN) 기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적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두 회사가 상용망에서 검증한 기술은 AI가 통신 장애를 방지해 통신 품질 저하를 겪지 않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AI가 사용자별 이동 경로나 이용 패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학습해 반복되는 이상 신호를 식별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기지국(셀)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 단말기(스마트폰)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일괄 적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파가 약한 구간을 지나거나 고속으로 이동할 때 기지국과 단말기 간 연결이 끊기는 등 통신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네트워크 단위가 아닌 개별 사용자 단위로서, 실시간 무선망 환경에 맞는 최적 설정을 자동 적용한 것이 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의 핵심입니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환경 특성이 다른 경기도 성남시 일부 지역에서 가입자 약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통신 장애를 겪던 가입자들의 연결 끊김 발생량이 크게 줄었고, 일반 사용자들의 연결 끊김 발생량도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은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할 6G 시대에 사용자가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사는 향후 더 많은 상용망에서 기술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두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맞춤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해 더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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