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안정"…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연임

입력 : 2025-12-17 오후 4:27:33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17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충청남도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총 3명의 후보자 중 김 회장이 전체 투표수 1167표 중 921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유재춘 후보자는 209표, 장재곤 후보자는 37표를 받았습니다.
 
김 회장은 당선 직후 "유재춘 장재곤 후보자께 큰 박수 부탁드린다. 어깨가 많이 무겁지만 새마을금고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다 같이 멋진 새마을금고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전국 지역 이사장들과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폭넓은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유재춘 후보자와 양강 구도가 예상됐지만, 최종적으로 약 700표 차이를 벌리며 당선됐습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1167표 중 921표를 얻어 재당선됐다. 사진은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장 입구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김 회장은 4조원 규모의 '경영 합리화 기금'을 조성해 금고 합병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자율적 합병을 적극 유도하면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금고에는 상생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은행보다 완화된 수준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을 추진해 금고의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금고의 취급 권역을 전국 시·군·구 단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국고보조금과 지방보조금 취급을 활성화하고, 여신 제도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회와 연계한 투자 확대를 통해 자금 운용 수익을 높이고, 새마을금고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전담 조직 신설도 약속했습니다. 1262개 금고와 중앙회가 상시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포함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 회장이 지난 2년간 금고 이사장들과 네트워크를 다지며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성희롱 발언 혐의로 피소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그간 안정적인 경영 평가를 바탕으로 결국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유재춘 후보자와 장재곤 후보자가 중앙회 개혁을 내세워 선거 판도를 흔들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으나,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2030년 3월까지 연장됐습니다. 새마을금고법이 최근 개정되면서 앞으로는 4년 단임제로 바뀝니다. 이로써 그는 새마을금고 마지막 연임 회장으로 남게 됐습니다. 
 
17일 오후 2시 충청남도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후보자가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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