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53.9% "2차 종합특검 찬성"…41.0% "반대"

20대 절반가량 "반대"…4050, 60% 이상 "찬성"
수도권·충청 절반 이상 "찬성"…영남 찬반 '팽팽'
진보층 10명 중 8명 "찬성"

입력 : 2025-12-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내란 청산을 위한 2차 종합 특검(특별검사)을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차 특검 추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수도권과 충청에서도 과반이 2차 특검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 역시 추가 특검이 필요하단 응답이 50%를 상회했습니다.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란 청산을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9%는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1.0%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호남 71.3% "2차 특검 찬성"
 
민주당은 오는 28일 3대(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검이 모두 마무리된 후 '2차 특검'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2차 특검의 조사 대상 규모와 시기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조사 대상과 관련해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조사할지, 전체적으로 다룰지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특검 추진 시기와 관련해서도 연내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상황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진 2차 특검 진행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기반인 40·50대에선 60% 이상이 2차 특검에 찬성했습니다. 40대 찬성 68.9% 대 반대 28.8%, 50대 찬성 62.2% 대 반대 35.0%, 60대 찬성 53.4% 대 반대 43.2%였습니다.
 
반면 20대에선 절반가량이 2차 특검에 반대했습니다. 20대 찬성 44.2% 대 반대 49.7%였습니다. 이 밖에 30대 찬성 50.0% 대 반대 47.3%, 70세 이상 찬성 40.6% 대 반대 45.2%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에선 2차 특검 진행에 대한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서울 찬성 50.6% 대 반대 44.4%, 경기·인천 찬성 57.8% 대 반대 36.3%, 대전·충청·세종 찬성 54.6% 대 반대 40.4%였습니다. 여권의 안방인 호남에선 70% 이상이 2차 특검에 찬성했습니다. 광주·전라 찬성 71.3% 대 반대 22.0%로 집계됐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마저도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대구·경북(TK) 찬성 44.1% 대 반대 47.8%, 부산·울산·경남(PK) 찬성 47.5% 대 반대 50.9%였습니다. 강원·제주 찬성 43.4% 대 반대 56.6%였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7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도 절반 이상 "찬성"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역시 절반 이상이 2차 특검 진행에 찬성했습니다. 중도층 찬성 54.3% 대 반대 38.4%였습니다. 진보층 찬성 80.9% 대 반대 16.8%로, 압도적으로 찬성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층 찬성 30.1% 대 반대 66.4%로 반대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찬성 89.9% 대 반대 6.9%,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8.8% 대 반대 87.0%로, 진영별로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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