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 지지율이 40%대 중반으로 상승하면서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다시 벌렸습니다. 다만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5.1%, 국민의힘 31.9%, 조국혁신당 3.6%, 개혁신당 3.2%, 진보당 1.3%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12.1%, '잘 모름' 0.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경기·인천-호남 '우위'…국힘, TK '우세'
민주당 지지율은 4주 전과 비교해 43.2%에서 45.1%로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5.9%에서 31.9%로 4.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4주 전 7.3%포인트에서 이번주 13.2%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40대 민주당 61.5% 대 국민의힘 22.7%, 50대 민주당 55.0% 대 국민의힘 25.4%, 60대 민주당 45.1% 대 국민의힘 33.7%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어느 연령대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국민의힘 39.6% 대 민주당 32.6%로,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20대 민주당 35.9% 대 국민의힘 34.5%, 30대 국민의힘 37.7% 대 민주당 35.9%로, 20·30대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경기·인천 민주당 48.7% 대 국민의힘 29.5%, 광주·전라 민주당 73.8% 대 국민의힘 12.6%였습니다. 4주 전과 비교해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0.1%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 국민의힘 45.1% 대 민주당 31.0%였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였습니다. 서울 민주당 40.8% 대 국민의힘 35.1%.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36.2% 대 국민의힘 33.6%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43.8% 대 국민의힘 국민의힘 34.6%, 강원·제주 민주당 40.0% 대 국민의힘 35.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도 민주 '우세'…진영별 지지 정당 '뚜렷'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민주당 43.8% 대 국민의힘 27.0%로 집계됐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0.4% 대 민주당 20.3%, 진보층 민주당 76.7% 대 국민의힘 8.4%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