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A'등급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재정 위기국가들에 대한 구제 금융의 규모가 커지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재정건전국으로까지 그 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15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지난 17일에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5단계 하향조정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최근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고 그리스에 대해 신용등급을 재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비 냉글 베어링 자산운용 책임자는 "내년에는 모든 유로존 국가들이 신용등급 하락 등 어느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프랑스의 'AAA' 등급이 무너지게 된다면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시장에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 트러스트의 랠프 아흐렌스 채권부문 대표는 "유로존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로존 주변국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프랑스도 이같은 시장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럽 채권시장에서 프랑스와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유로존 주요국 소버린 채권의 신용디폴트스왑(CDS) 비용은 신용등급이 낮은 체코나 칠레의 CDS 비용보다 높은 상황이다.
시장평가기관인 CMA에 따르면 프랑스의 소버린 채권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102bp를 기록해 지난 11월 말에 기록한 최고치인 105bp보다 소폭 낮아졌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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