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 회장은 신년사를 발표하며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지금까지 실행한 그룹의 결단들은 도약을 위한 준비였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높게 날아오르기 위해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임직원의 핵심 자세로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제시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정 회장은 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과를 낸 임직원의 노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신세계가 새로운 걸 시도했을 때 박수보다는 안 될 거라는 우려를 받을 때가 더 많았다"며 "그때마다 부정적 시선을 넘고 성과를 만들어낸 신세계의 역사를 이어가자"고 독려했습니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한 지향점으로 고객을 앞세웠습니다. 그는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들이 세계의 1등 고객이 됐다"며 "신세계 고객들이 이제는 K푸드, K팝, K패션 등 K라이프 스타일을 이끄는 주체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회장은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우며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하라"며 "고객이 과거 고객 그 이상인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의 신세계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