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 수준이 경제인으로서 갖춰야 할 수준에는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졸업 후 실제 금융거래시 접하게 될 학자금대출상환, 저축수단, 투자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금융교육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서울대학교와 함께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 지수를 측정한 결과 평균 60.8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금융이해력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이 오히려 낮았다. 즉, 본인이 인식하는 금융이해력 수준과 실제 금융이해력 측정 결과와는 큰 괴리가 있다는 얘기다.
<자기평가 금융이해력 수준>
(자료=금융감독원)
학력별로는 전문대학 학생의 금융이해력 평균점수가 49.4점으로 4년제 대학교 평균인 65.8점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는 전문대 학생의 경우 교양강의 등을 통한 금융관련 강의를 접할 기회가 4년제 대학생에 비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별로는 사회와 상경계열이 금융이해력이 공학과 예체능계열에 비해 높게 나타나 전공에 따른 금융이해력 차이를 보였다.
<계열별 금융이해력 평가점수>
(자료=금융감독원)
세부영역별로는 소득의 이해 영역이 61.9점으로 가장 높고, 저축과 투자의 이해 영역이 59점으로 가장 낮았으나 영역별 편차는 크지 않았다.
<영역별 금융이해력 평가평수>
(자료=금융감독원)
문항별로는 '의료보험', '금리상승시 투자방법', '학자금 대출' 등 실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금융거래와 관련된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
금감원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 수준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 "특히 졸업 후 실제 금융거래시 접하게 될 학자금대출상환, 저축수단, 투자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게 측정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감원은 전국 대학에 금융교육 안내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신규 교육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금융교육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