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균 대표 "알스퀘어의 본질은 데이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데이터솔루션 비중 10% 넘어
증권·자산운용업계서 '알대리'로 불려…저연차 직원 수준의 솔루션

입력 : 2026-01-13 오후 4:26:1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차별화된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로 축적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솔루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섰습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토대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용균 대표는 지난 12일 <뉴스토마토>와 만나 데이터 솔루션 사업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에서 가치 있는 정보는 오프라인에 흩어져 있다"며 "흩어져 있던 정보를 발로 뛰며 자산화했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부동산에 대한 투자, 개발, 운영·관리가 적재적소에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의 시간과 비용 소모를 줄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데이터 공급 서비스도 하고 있다"며 "데이터 분석 툴과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스퀘어는 IT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거래 자문, 임대차 중개, 자산관리 등 부동산 전 밸류체인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입니다. 회사는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축적한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왔습니다.
 
지난 2024년에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솔루션인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를 선보였습니다. RA의 데이터는 공공 데이터나 외부 데이터베이스(DB)가 아니라 현장조사를 기반으로 한 최신의 실존 데이터입니다. 60명 이상으로 구성된 전담 조사 인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임대료, 공실 등의 정보를 직접 수집한 것이 특징입니다. 알스퀘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데이터 언어'를 새롭게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알스퀘어 데이터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알스퀘어)
 
RA는 수요·공급·거래·임대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공합니다. 분기별 임대 시세, 거래 사례, 건물 정보 등 제공하며 실사 보고서 형태로도 전달합니다. RA는 이미 초기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서는 RA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확인하고 분석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연차 인력이 수행하던 시장 조사와 기초 분석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계나 자산운영업계에서는 '알대리'로 통합니다.
 
그 결과 알스퀘어는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것인데요. 신사업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어냈고 생산성 강화로 인테리어 사업이 턴어라운드한 영향입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수익 구조가 다변화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예전에는 오피스 임대차, 인테리어가 매출의 90% 이상이었는데 현재는 데이터 솔루션 사업의 비중도 증가해 10% 이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익 구조가 다각화되다 보니 한 사업 영역의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사업 영역에서 실적을 만회하는 상호 보완 구조가 마련됐다"며 "불경기임에도 투자를 지속했기 때문에 호경기에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스퀘어의 시작은 오피스 임차 대행이었습니다. 사무실을 이전한 기업들로 인해 인테리어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면서 상업용 인테리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현재에도 전체 매출 중 오피스 인테리어 매출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알스퀘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사업이 자리 잡은 이후 알스퀘어는 상업용 부동산 전 밸류체인으로 서비스를 확장했습니다. 투자, 개발, 운영, 관리, 매각으로 이어지는 부동산 사이클 전반에 걸쳐 자문과 실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건물 매입이나 투자 단계에서는 매입·매각 자문과 타당성 검토 컨설팅을 수행하고, 이후 리모델링과 임대차 중개, 자산관리까지 연계합니다. 최종적으로 매각 단계에서는 다시 매각 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해외 사업 역시 동일한 모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알스퀘어는 약 3~4년 전부터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등에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수집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 오퍼레이션 팀이 운영되는 곳은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입·매각 자문, 컨설팅, 임대차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상업용 인테리어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사업의 특징은 고객 구성에서 드러납니다. 현지 사업 고객 가운데 한국계 기업 비중은 약 30% 수준이며 베트남 로컬 기업이 약 40%,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절반 이상이 한국계 기업이 아닌 구조로, 현지 시장에 기반한 사업모델이 작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베트남 사업 매출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입니다.
 
알스퀘어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데이터 수집 방식입니다. 회사는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수집합니다. 건물주와의 직접 접촉, 임대차 현황 확인, 거래 사례 조사 등 오프라인 기반의 정보 수집이 핵심입니다. 이 과정은 노동집약적이며 관리 난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전문 인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건물 관계자와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됩니다. 알스퀘어는 이러한 과정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해왔습니다.
 
인공지능(AI)은 알스퀘어의 데이터 활용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알스퀘어는 건물별 공실 확인, 고객 발굴 등 간단한 일은 AI로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는 AI 도입을 통해 오프라인 중심의 업무 비중을 줄이고 비용 절감을 꾀할 방침입니다. 
 
알스퀘어는 장기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데이터와 IT를 활용해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알스퀘어는 올해 목표로 매출과 수주 모두 3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도 세 자릿수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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