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차그룹주, 트럼프 관세 재부상에 일제히 약세

입력 : 2026-01-27 오전 9:40:51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회를 직접 거론하며 자동차 등 상호관세 인상 방침을 밝히자, 27일 장 초반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기준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대비 3.25% 하락한 4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아(000270)도 전일보다 4.12% 떨어진 14만8800원에 거래 중입니다. 현대모비스(012330)(-2.90%), 현대글로비스(086280)(-2.26%) 등 그룹주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도입 발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 간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목재, 제약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자동차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가 기존 15%에서 25%로,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현대차는 연간 약 3조1000억원, 기아는 약 2조2000억원의 추가 영업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관세 인상분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2026년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대차 약 23%, 기아 약 21% 수준의 하향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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