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J중공업(097230)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이전해 대비 9배 이상 끌어올리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침체기를 겪던 조선 부문 매출이 회복되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어나며 수익 구조가 대폭 개선된 결과입니다.
27일 HJ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전 해 72억원보다 824.8% 폭증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997억원으로 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14억원으로 884.6% 늘어났습니다. HJ중공업이 연간 영업이익 500억원을 넘긴 것은 2020년(516억원) 이후 5년 만입니다.
실적 반등의 핵심은 조선 부문의 정상화입니다. 지난 2022년 전체 매출의 18% 수준까지 떨어졌던 조선 부문 매출은 업황 회복과 맞물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건설 부문 역시 지난해 2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했습니다.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도 주효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맞춰 메탄올·LNG 추진 컨테이너선 등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 곳간을 채운 것이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방산 분야에서도 신형 고속정(PKX-B)과 고속상륙정(LSF-II) 등을 전량 수주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습니다.
HJ중공업은 올해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올 초 미 해군과 함정 정비 협약(MSRA)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5년간 미 해군 주요 함정의 정비 사업 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미 해군 MRO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수익성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