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내년 상반기 중 재정의 57.4%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22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36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윤 장관은 "내년 우리 경제가 연간 5%대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회복 추세를 지속하고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 57.4%의 조기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절기인 1분기 중에 일자리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예산 집행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부양 효과가 큰 일자리, 서민생활 안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해서는 전체 집행률(57.4%) 이상의 속도로 재정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는 지난 2008년 7월 10일 고유가 문제 대응을 위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한 이래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총 82회, 238건의 안건을 상정해 논의했다.
재정부는 그간 회의를 통해 지난 2008년 7~8월 유가 급등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했고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 신속 대처해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경제여건 변화와 북한 연평도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각 부처간 의견조율과 신속한 위기 대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회복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위기관리대책회의 최다 참석부처(재정부 제외)는 농림수산식품부로 집계됐으며 이어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순이었다.
이날 재정부는 앞으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경기회복 과정에서 소외된 서민 체감경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리스크 등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위기 재발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