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테크에 TSMC 투자 연계 반도체 관세 면제 계획”

입력 : 2026-02-11 오전 7:47:1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 TSMC의 대미 투자 약속과 연계해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는 빅테크 기업들이 한숨을 돌릴 전망입니다.
 
대만 신주 소재 TSMC 사옥에 있는 TSMC 로고.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들에 향후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미 상무부가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러한 상무부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며,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은 단계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은 앞서 미국은 대만이 체결한 무역 협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만은 최근 2500억달러 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의 대가로 상호관세를 15%로 낮춘 바 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는 대만 기업은 건설 기간 동안 공장 생산능력의 2.5배까지 무관세 수출을 허용하고, 이미 미국 내 공장을 완공한 대만 기업은 생산능력의 1.5배까지 무관세 수출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TSMC는 해당 무역 합의로 확보한 관세 면제분을 미국의 빅테크 고객사들에 배분하고, 빅테크 기업들은 무관세를 토대로 자사 반도체를 수입하는 구조입니다. 결국 TSMC의 미국 내 생산능력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의 무관세 수입 규모와 범위가 결정되는 셈입니다.
 
FT는 “이번 반도체 관세 면제 정책은 미국 내 반도체 시설 투자를 장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급속한 AI 확장을 이끄는 기업에 일정 부분 완화를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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