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 한해 전세계 인수합병(M&A)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6% 성장한 가운데 신흥국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올해 전세계에서 약 1조9270억달러 규모의 M&A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1조6560억달러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이머징마켓에서 올해 총 2570여개의 인수합병 거래가 성사돼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43% 증가한 5020억달러에 달했다.
FT는 신흥국 주도의 M&A시장 성장의 이유로 신흥국들이 선진국보다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여윳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M&A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칼로 카라브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부회장은 "내년에도 신흥국들이 M&A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선진국들의 M&A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FT는 "기업들이 아직 대규모 자금을 M&A에 쏟을만큼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내년 선진국들의 대형 M&A 계약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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