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을 팔라'고 강요한 적이 없고 파는 것이 이익인 상황을 알려 매각을 유도한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본인이 다주택를 팔라고 날을 세운 뒤 강요가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이전 게시물과 관련한 '다주택 팔라 날 세우더니…"강요 아냐" 이 대통령 돌연 SNS'라는 제목의 기사를 첨부하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명시적으로 다주택을 팔아라, 말아라 한 것은 아니지만 다주택 유지가 손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였으니 매각 권고 효과가 당연히 있고, 다주택자는 압박을 느끼며 그것을 강요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팔아라'는 직설적 요구나 강요는 반감을 사기 때문에 파는 것이 이익인 상황을 만들고 이를 알려 매각을 유도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주택을 팔라'고 직설적으로 날을 세운 적도 없고, 매각을 강요한 적도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주택은 양도세 중과세 유예도 더 이상 안하겠다고 했고, 그러면 안 팔고 버틴다기에 버티는 비용이 더 클 것인데도 그럴 수 있겠냐고 경고한 것"이라며 "세금이나 금융, 규제등에서 비정상적 특혜를 걷어내고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실거주용 중심으로 정상화될 것이니 과거의 잘못된 정책으로 불로소득 쉽게 얻던 추억은 버리시고 냉정한 현실에 적응하시라고 국민들께 알려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보도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권고냐 강요냐는 말하는 측과 듣는 측에 따라 다른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인데, 언론이 동일한 상황에 대한 다른 표현을 가지고 대통령이 다주택 팔라고 날 세우다가 '돌연' 강요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비난하니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시도하면 정론 직필해야 할 일부 언론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왜곡조작 보도 일삼으며 부동산 투기세력과 결탁해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고 정부정책을 집중 공격하여 부동산투기 억제 정책을 수십년간 무산시켜 왔다"며 "수십년간 여론조작과 토목 건설 부동산 투기로 나라를 잃어버린 30년의 위험한 구렁텅이 직전까지 밀어넜으며 그 정도 부와 권력을 차지했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부동산 투기 부추기며 나라를 망국적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으로 밀어넣는 일부 세력과 집단들도 이제 실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충분히 경청할만 하다"고 꼬집었습니다.
15일에도 여야는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와서 강요가 아니었다고 하는 것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유체이탈'식 화법에 불과하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까지 못 박으며 사실상 ‘6월까지 결단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당사자가 누구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설 민심도 아랑곳없이 부동산 투기꾼이 하고 싶은 말만 쏙쏙 골라 하는 것이 마치 부동산 불로소득 지키기에 당의 명운을 건 듯하다"며 당명 개정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부동산불로소득지킨당'을 추천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