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 시대…기업심리지수도 3년4개월만 '최고'

2월 CBSI 94.2, 전월보다 0.2p ↑…비제조업 견인
3월 전망 97.6…반도체 수출 호조에 기대감 '껑충'

입력 : 2026-02-25 오후 4:58:4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윤금주 수습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6000선을 돌파하며 '꿈의 육천피 시대'를 연 가운데, 기업 체감경기도 훈풍이 불었습니다.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했으며, 다음달 경기 전망도 3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주식시장은 물론, 기업 심리도 개선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기업 체감경기 '훈풍'…부동산·정보통신업 등 실적 개선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6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94.2로 집계됐습니다. CBSI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오르다가 지난달 94.0으로 0.2포인트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소폭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 심리지표입니다.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삼으며 100을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합니다.
 
이달 CBSI 상승은 비제조업 개선이 이끌었습니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92.2로 집계됐는데, 자금사정(+1.0포인트)이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부동산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자금 흐름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7.1을 기록했습니다. 생산(-0.4포인트), 신규수주(-0.4포인트), 자금사정(-0.4포인트)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식료품과 자동차, 금속가공 업종에서 생산과 수주가 줄었고 설 연휴 등으로 2월 조업일수가 1월보다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표가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은 부동산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3월 기대감 더 크다…증시도 '꿈의 육천피' 달성 
 
향후 경기 전망은 더욱 낙관적입니다. 다음달 CBSI 전망치는 제조업(98.9)과 비제조업(96.8) 모두 각각 3.9포인트, 8.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산업도 6.6포인트 오른 97.6으로 나타나 2022년 11월(97.6)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2월 조업일수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3월 전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달보다 4.8포인트 오른 98.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2년 9월(99.0)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97.2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업 심리가 개선되며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이날 증시도 사상 첫 6000선을 돌파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6000선을 돌파한 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6144.71까지 오르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0.25포인트 상승한 1165.2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꿈의 육천피' 달성 배경에는 기업 실적 개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기대를 끌어올리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급등 랠리에 올해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라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로 최대 8000까지 제시했습니다.
 
신디 박 노무라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이 올해 한국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해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8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거래를 마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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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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