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은 '절윤 거부', 송언석은 '사의 표명'…국힘 끝없는 '내홍'

초선부터 중진까지 당내 갈등 넘어 원외도
원외당협위, '한동훈 동행' 의원 향해 경고

입력 : 2026-02-25 오후 6:08:1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이 끝없는 내홍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6·3 지방선거가 불과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절윤(윤석열 절연)'을 놓고 지도부와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장동혁 대표는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귀를 닫고 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행정통합 관련 토론을 하다 홧김에 사퇴까지 선언하는 촌극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갈등은 원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원들 앞에서 모두발언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선부터 중진까지극에 달한 당내 갈등
 
25일 국민의힘 복수 의원에 따르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전날 회동에서 "이대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에는 공감했으나, 장 대표의 '절윤' 행보에 대해서는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이날 회동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자 회의장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중진 의원들은 장 대표와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당의 갈등은 지난 19일 윤석열씨의 1심 선고 이후 더욱 격화됐습니다. 당내 지도부는 당시 바로 입장을 내놓지 않고 다음날인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기징역 선고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윤씨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면서 촉발됐습니다. 
 
이후 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절윤'을 요구하며 갈등이 확산됐는데요. 당시 장 대표는 "윤석열 1심 선고가 무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심이 70%"라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절윤'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전날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에서는 당의 노선을 정하는 비밀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의원총회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송언석 원내대표는 3월3일까지 의원총회 개최가 어렵다고 답했고, 이날 오후 당에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힘 당권파, '한동훈 전국순회' 동참 땐 윤리위 제소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TK) 통합 문제를 놓고 당내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였는데요. 복수의 의원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안을 두고 통합에 찬성하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지도부를 향해 "누가 통합을 반대했는지 밝혀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대구 달서병의 권영진 의원도 가세해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넣어달라고 했을 뿐 반대한 건 아니다. 동의할 수 없다"고 하며 송 원내대표를 압박했습니다. 그러자 송 원내대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원내대표직을 사의하겠다고 표명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 갈등은 원외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복수의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에 따르면 당권파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의 전국 순회에 동참하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헌상 계파 활동 금지를 어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원외당협위원장들 중 일부 계파 활동을 하는 의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당에서 제명된 사람 행사에 가는 것은 결국 지도부를 흔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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