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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결산배당금을 확대했다. 최근 현금창출력 약화로 재무부담이 심화되는 가운데 배당금 약 80%가 김석환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에 흘러 들어가고 있어 오너일가의 사익 편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예스24홀딩스)
당기순이익 적자전환에도 배당 2배 확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세예스24홀딩스가 별도기준 약 196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2024년(98억원) 대비 2배 확대한 규모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2000년부터 연속으로 결산 배당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결산배당의 시가배당률은 11.7%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인 5.4%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일반적으로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이 누적돼 만들어진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한다. 이에 당기순이익이 확대되면 기업은 배당 규모를 늘리기도 한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이익잉여금이 336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순이익은 248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 4098억원으로 직전년도(2조 8309억원) 대비 약 20.5% 증가했지만, 원가율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1523억원에서 65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2024년 5.38%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도 1.92%로 줄었다.
연결 기준 수익성이 약화된 가운데 별도 기준 실적도 저하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별도 기준 매출은 25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412억원) 대비 39.32% 줄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사업지주회사로서 별도 실적은 자회사 지분에 대한 배당수익, 브랜드수수료와 경영자문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주력자회사인 한세모빌리티, 예스24, 한세엠케이, 동아출판 등의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배당수익은 326억원에서 126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이는 이번 결산 배당 금액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자회사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본적지출(CAPEX) 부담 확대, 배당금 지급이 지속되면서 연결 기준 잉여현금흐름(FCF)는 2024년부터 적자전환했다. 2023년 567억원 규모이던 CAPEX는 지난 2024년 1088억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200억원이 넘는 배당금 지급이 지속되면서 2024년에는 마이너스(-) 5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952억원으로 유출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
FCF는 보유 중인 자산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사용한 후에도 기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현금흐름으로, 적자가 지속될 경우 생산시설의 확장이나 신제품 개발, 기업인수 자금, 배당금의 지급과 채무변제 등에 사용할 여윳돈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장기적인 기업가치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재무부담 심화에도 오너일가 배당 '든든'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오너일가와 일가친척이 보유한 지분율이 총 79.68%를 차지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25.95%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다.
이어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105630)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분 20.76%, 김 회장이 11.99%, 막내딸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가 10.19%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지분 10.78%를 친인척 17명이 나눠 갖고 있다. 배당금의 약 80%에 이르는 규모가 오너일가로 흘러들어가는 구조다. 단순 계산 시 이번 결산 배당금 중 약 156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각각 218.1%, 48.5%에 달하는 등 재무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일 때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한세실업이 지난해 과테말라 지역 대규모 증설투자를 진행하는 등 자회사 관련 지원 부담이 확대되면서 지난 2024년 말까지 각각 184.1%, 40.3%를 기록하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9개월 만에 34%포인트, 8.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2조 1127억원으로 이 중 1년 내 상환을 완료해야 하는 유동 차입금은 8881억원에 달했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2199억원)의 4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다만, 한세예스24홀딩스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최근 실적이 일부 감소했으나 견조한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면서 "이에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금 확대를 결정했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잉여금이 충분해, 이번 감액배당이 전체 자본 규모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