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한강변 정비사업의 진척 정도가 지역마다 엇갈리는 중입니다.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3·4·5는 절차 진행이 상대적으로 매끄러운 편입니다. 이에 반해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2·4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의 경우, 경쟁이 너무 과열되거나 반대로 경쟁이 너무 없어서 사업 자체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6일 서울시청·성동구청에 따르면, 서울시청은 지난 5일 성동구청에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한 실태 점검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사업구역 조감도. (그래픽=서울시)
서울시청 관계자는 "성수4지구 조합이 대의원 의결 없이 입찰 무효와 재공고를 한 점에 대해서 향후에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했다"라며 "개별 홍보금지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위반사항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성동구청에 시공자 선정 기준에 맞게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청의 이번 조치는 대우건설과 조합의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본격화한 시점은 재개발 시공사 입찰이 마감된 지난달 9일입니다. 조합은 대우건설 입찰제안서에 딸린 서류가 미비했다고 봤습니다. 조합은 다음날인 지난달 10일 시공사 선정 유찰을 공식화한 뒤 재입찰을 공고했지만, 이내 취소했습니다. 또 조합은 대우건설이 홍보행위 제한 등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난달 11일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조합은 특정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고, 대우건설은 해당 서류가 필수사항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도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청은 조합의 입찰 무효와 재공고 절차에서 하자가 있었으며, 대우건설과 다른 입찰 참여자인 롯데건설의 홍보금지 관련 규정 위반사항이 존재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따라 일전의 입찰이 무효가 되고 재입찰 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수2지구의 경우는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 한 업체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에는 조합장이 특정 업체와의 유착설로 인해 사퇴했고, 입찰 마감일까지도 조합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 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신규 조합장이 뽑힌 이후에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다시 낼 것으로 전망되는 겁니다.
그나마 성수 지역에서 사업 절차 진행이 매끄러운 편인 성수1지구의 경우, GS건설 단독입찰로 기울고 있습니다. 1차에 이어 지난 3일 현장설명회에도 GS건설 만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기 때문입니다.
압구정 지역은 오는 5월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 등 상대적으로 절차가 매끄러운 편입니다. 압구정4구역은 5월24일, 압구정3구역은 25일, 압구정5구역은 30일 시공사가 선정됩니다.
압구정3구역의 경우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사 9곳이 지난달 23일 현장설명회에 참여했습니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지난달 23일 현장설명회에 8개 건설사가 참여하기는 했지만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중입니다. 이외에 압구정 4구역은 삼성물산이 의지를 보이는 중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