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정유주들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66센트(0.7%) 상승한 배럴당 9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상승폭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세 종목 모두 최근 연고점을 돌파한 상태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아직 현 주가가 개선된 업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등 대형 소비국의 정유공장 가동률이 상당히 높고, 우리나라는 거의 100% 수준"이라며 "이는 석유제품의 수급이 그만큼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내년에는 전세계 원유 공급이 하루 80만배럴가량 증가할 것인 데 반해, 수요는 150배럴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보다 수급 여건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논리에 따라 유가 정제 마진이 현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기업실적도 발맞춰 개선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인재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외부 업황도 좋지만 국내 정유사들의 내부 역량 또한 강화되고 있다"며 "GS칼텍스의 경우 고도화 설비, S-Oil은 석유화학 설비를 활발히 올리고 있으며 SK에너지는 외부 유전 확보량 늘리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 요인이 많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