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미지근한 경제지표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00포인트(0.12%) 상승한 1만1573.4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8포인트(0.22%) 하락한 2665.6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7포인트(0.16%) 내린 1256.7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분위기가 높아진데다, 각종 경제지표가 혼조세로 나타나면서 지수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특히 한 달간 20% 가까이 오른 은행주는 차익 매물로 인해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는 상승한 반면 금융과 소비재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대부분 상승했다.
알코아(1.32%), 셰브론텍사코(0.85%)를 비롯해 데본에너지, 캐봇오일앤드가스 등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1.06% 하락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체이스도 각각 2.47%, 0.21%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순이익 24% 감소 소식에 4% 넘게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에 주당 15센트, 1억55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주당 23센트, 총 2억400만달러의 순익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신발 제조업체인 '크록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사퇴 소식에 5% 넘게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1.1%(1.03달러) 상승한 배럴당 9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3일 이후
최고치다.
반면 금값은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일대비 0.5%(6.9달러) 떨어진 138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온스당 1372.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