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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8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처음 기업금융(IB) 시장에 발을 들였을 때만 해도 업계에서는 시장 안착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깨고 우리투자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은 물론 대형 증권사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인수금융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우리투자증권 IB 부문을 총괄하는 박현주 CM본부장은 조기 안착의 배경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통상 사업 초기에는 조직 간 호흡이나 협업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IB는 시장 진입 초기의 열세를 오히려 탄탄한 팀워크로 극복했다.
이제 박 본부장의 목표는 시장 안착을 넘어 성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현주 우리투자증권 CM본부장. (사진=우리투자증권)
다음은 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맡고 계신 직책과 이끌고 계신 조직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우리투자증권에서 캐피탈마켓(CM)본부를 이끌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CM본부는 회사채, 유상증자, 구조화 등 기업금융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CM1부와 CM2부, 기업공개(IPO)주관과 Pre-IPO를 담당하는 IPO부 그리고 신디케이션 및 세일즈 전담 조직인 CM 솔루션부 등 총 4개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4개 부서 모두 2024년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후 새롭게 신설된 조직이다. 각 부서장들 역시 모두 대형사 출신의 경험 많고 유능한 인재들로 구성돼 있고 사업 안착과 더불어 추가 확장을 준비 중이다.
-우리투자증권 IB는 특히 올해 회사채 인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설명해달라.
△신생 하우스로서 트랙 레코드가 부족해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맨파워'의 결합이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은행의 탄탄한 기업금융전담(RM) 조직이 기업 소개와 가능성을 제시하는 지도 역할을 했다면, 우리투자증권 CM본부의 전문 인력이 직접 공격에 나서 기업을 발굴하는 항해사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
자체 집계 기준으로는 작년 한 해 공모 회사채에선 32건 총 5330억원의 인수를 진행했다. 특히
대한항공(003490)과 같은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우량 채권부터 통영에코파워 같은 중소형 기업채 딜까지 다양한 채권 인수 주관을 이룬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올해도 20여건의 회사채 발행에 참여했고 하반기까지 딜에 지속적인 참여와 실적 쌓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인수금융 시장에도 진출했다. 시장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가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이 과정에서 타 증권사 출신 전문가들이 우리은행 출신 전문가들과 합이 잘 이뤄졌다. 보통의 경우 타사 출신 사이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서로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팀워크가 잘 이뤄졌다. 그 결과 SK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 아워홈, 프리드라이프 등 굵직한 인수금융 딜에 참여해 15건, 총 7500억 원 규모의 성과를 냈다. 특히 '슈퍼스트로크' 리파이낸싱 건은 우리가 단독으로 주선한 점에서 중소형 하우스임에도 높은 수익성과 실행력을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투자증권 IPO 조직이 최근 조직 구성을 마쳤다. IPO의 경우 조직을 꾸린 뒤 실제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 구상 중인 전략이 있다면 설명해달라.
△현재로서는 단계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작년 하반기 핵심 인력을 영입하고 공모주 청약 및 기관 수요예측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췄다.
물론 IPO시장이 단기간에 시장 진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2분기와 3분기 내에 '우리투자증권 1호 스팩(SPAC)'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스팩 상장은 시장 안착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 일반 기업 상장 주관도 지속적으로 참여를 시도할 계획이고 작년에 벌써 7건의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모험자본 투자 역량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해 프리IPO 투자를 진행하며 모험자본 투자 시장에 진입했는데, 향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있다면 말해달라.
△작년 조직을 갖춘 IPO조직이 대표주관과 더불어 프리IPO 투자 업무를 진행했다. 현재 향후 5년간 총 1조원의 모험자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알다시피 IPO는 초기기업부터 기업공개는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른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우리투자증권이야말로 생애주기에 부합하는 다변화된 투자가 가능한 증권사라고 자부한다.
-올해 목표로 하는 사업 성과와 장기적으로 우리투자증권 IB가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올해는 작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작년이 시스템과 조직을 갖춘 '정비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인수주선 규모를 대폭 키워 시장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확장의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이를 위한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누가 봐도 강한 IB 하우스가 되는 것이 목표다. 우리금융그룹도 증권업 진출과 성장에 관심이 많다.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 우리투자증권 IB의 최종 목표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