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콕 집어 "호르무즈에 군함 보내라"

이란 전쟁 중 제3국에 처음 요청…한·중·일 등 5개국 대상

입력 : 2026-03-15 오후 2:54:25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란이 원유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동맹국에 지원을 요청한 건데요. 우리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3월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린 뒤 백악관으로 향하며 사우스 론(South Lawn)을 걸어가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한국 등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군함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이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인위적인 제약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제3국에 대이란 군사작전 동참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은 첫 사례입니다. 이 같은 요구는 미군이 이란을 향해 공습을 가하는 동안 한국 등의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 상선을 호위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해 달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앞서 문재인정부에서도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당시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할 당시 미국의 요구에 따라 우리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도 넓어진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언론 공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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