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엔비디아·구글과 로봇 협력…AI 훈련 고도화”

입력 : 2026-03-16 오후 3:18:38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LG전자 로봇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LG의 가전·생활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정용 로봇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홈 로봇 ‘LG 클로이드’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16일 류 CEO는 자신의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로봇 공학의 난제인 ‘모라벡의 역설’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인간에게 쉬운 걷기나 물건 집기같은 동작이 로봇에게는 고도의 연산보다 어렵다는 이론입니다. 이어 류 CEO는 “LG전자는 7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가전·고객 서비스 사업에서 깊은 ‘생활 데이터’를 쌓아왔다”며 생활 데이터가 모라벡의 역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베어로보틱스와 계열회사 로보스타를 통해 스마트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애지봇과 피규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구글과 파트너십도 강조했습니다. 류 CEO는 “구글 제미나이로 맥락적 이해를 높이고,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과 협력해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고 테스트하고 있다”며 “로봇 공학에 최적화된 수직 통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로봇용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도 개발 중입니다. 류 CEO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애지봇 경영진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동향을 살피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상업용·전문 서비스 로봇에서 시작해 가전제품을 로봇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류 CEO는 “우리의 로드맵은 명확하다”며 “궁극적으로 ‘공간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로봇을 도입해 가정 전체를 조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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