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아난 KGM…다음은 ‘글로벌’

무쏘 누적 계약 5000대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

입력 : 2026-03-17 오후 2:45:3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지난 1월 새롭게 출시한 무쏘가 누적 계약 5000대를 기록하며 내수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유럽·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랜 부진을 겪어온 KGM이 단기 반등을 넘어 회복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GM 무쏘. (사진=KGM)
 
17일 업계에 따르면 KGM이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픽업 무쏘의 누적 계약 대수는 5000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 말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후 빠른 속도로 계약이 쌓이고 있습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지난달에도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무쏘가 내수 회복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GM은 그간 내수시장에서 오랜 판매 부진을 겪어왔습니다.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진 경영 악화와 법정관리,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 맞물리며 내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습니다. 2022년 토레스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후 후속 신차 공백과 전반적인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판매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무쏘의 흥행은 토레스에 이어 브랜드 재건에 다시 한번 탄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국내 유일 전기 픽업인 ‘무쏘 EV’의 판매 흐름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된 지자체를 중심으로 꾸준한 계약이 이뤄지면서, 무쏘와 무쏘 EV를 합산한 KGM의 국내 픽업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내수에서 탄력이 붙자 KGM은 글로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글로벌 공식 행사 무대로 유럽 거점인 독일을 택했습니다. 현지 딜러와 언론 등 22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유럽 출시를 앞둔 무쏘를 전면에 내세웠고, 전기차 기반 튜닝 모델들도 함께 선보이며 현지 시장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유럽은 KGM 수출 전략의 핵심축입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량의 약 3분의 1이 서유럽에서 나왔고, 독일은 튀르키예·헝가리와 함께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GM의 연간 수출량은 지난해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는 픽업 풀라인업을 앞세워 해외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동남아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GM은 베트남 반조립(KD) 파트너사인 푸타 그룹 계열의 킴롱모터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곽재선 회장이 준공이 임박한 현지 전용 공장 현장을 직접 찾아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렉스턴과 무쏘 등 KGM 주요 모델의 현지 생산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곽 회장은 “베트남은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자 동남아 공략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해외시장 확대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GM은 베트남 외에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으로도 KD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경영 목표로 수출 8만2000대, 매출 5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2.2% 달성을 제시한 KGM이 무쏘 효과를 발판 삼아 내수와 수출 양 축에서 본격적인 반등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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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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