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SK(003600)그룹이 삼성그룹에 이어 사상 최대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쇄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젊고 효율적인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뜻이 강조됐다.
대신 '그룹 부회장단'을 신설해 그동안 단위 회사들의 성장을 주도해왔던 최고 경영자들의 경험과 지식을 협의체제(Governance)를 통해 적극 활용키로 했다.
SK그룹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공동체제로 운영되던 대표체제를 단독체제로 전환하고, 실무형 사장단을 통해 빠르고 조직적인 구조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우선 지주회사인 SK㈜는 박영호 대표이사 후임으로 김영태 기업문화부문장(부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SK텔레콤 사장은 현 정만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 총괄사장에 하성민 이동통신부문(MNO CIC) 사장을, 플랫폼사업 사장에는 서진우 사장을 각각 임명해 공동체제로 운영한다.
SK C&C 사장에는 정철길 IT서비스사업총괄 사장을 임명했다.
구자영
SK에너지(096770) 사장은 내년 초 분할되는 석유와 화학사업의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수장을 그대로 맡아 회사 분할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내년초 분할되는 SK에너지 대표에는 박봉균 SK루브리컨츠대표를 , SK종합화학 대표에는 최관호 SK에너지 인천 CLX 부문장을 임명했다.
SK가스 대표로는 정헌 SK유화 대표를 선임했다.
김준호 SK에너지 CMS(경영지원부문) 사장은 SK텔레콤 CMS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지주회사 대표에서 물러난 박영호 전 대표는 통합 겸임해온 중국통합법인 SK차이나 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정만원 사장은 김신배 SK C&C 부회장 등과 '그룹 부회장단'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룹 부회장단은 최재원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박영호, 김신배, 정만원, 최상훈, 김용흠 등 6명으로 구성됐다.
그룹내 신성장 사업과 기술혁신 과제를 선도하는 부회장단 산하의 G&G 추진단 사장에는 유정준 R&M 사장을 새로 임명하고, 기술혁신센터(TIC) 사장에는 박상훈 사장을 유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 부회장, 김영태 SK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게 된다.
SK 그룹은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 차원에서 능동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의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4명의 부회장을 포함해 총 6명의 부회장단을 임명했고 10명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총 105명의 임원을 승진 임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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