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소재·식량을 중심으로 구축해 온 3대 밸류체인의 결실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기존 트레이딩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 기반 사업을 빠르게 강화해 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내 실적 기여도를 빠르게 높이며 포스코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그룹사 ‘효자’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아틀라스가스전 가스처리시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소재·식량 3대 축을 중심으로 자산 기반 밸류체인 사업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확장, 싱가포르 LNG 트레이딩 법인 설립,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LNG 풀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업스트림부터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호주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사업의 핵심축으로 꼽힙니다. 회사는 세넥스 증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가스 판매와 현금흐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광양 LNG터미널 확장까지 더해지면서 저장·송출·트레이딩 기능을 아우르는 국내 인프라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공급망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미 글렌파른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하며 북미산 LNG 도입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미 미국 셰니에르와의 장기계약도 확보한 상태여서 북미 장기 조달망 강화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소재 부문에서는 구동모터코어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브제그 공장 준공을 통해 한국·멕시코·폴란드를 잇는 3대륙 생산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럽 현지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급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전기차 구동모터 핵심 소재인 희토류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2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 기업에 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팜농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 부문 역시 밸류체인 강화가 뚜렷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의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연 50만톤 규모의 팜유 정제공장도 준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종자 개발부터 영농, 정제, 바이오연료 원료 공급까지 이어지는 팜 밸류체인을 강화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른 실적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매출 32조3408억원, 영업이익 1조1169억원을 거뒀습니다. 특히 지난해 32조3736억원의 매출과 1조16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포스코그룹 전체 매출의 약 47%, 영업이익의 약 64%를 책임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철강·이차전지 소재 업황 부진 속에서도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실적 방어에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올해를 에너지·소재·식량 등 3대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소재·식량 3대 밸류체인이 2026년을 기점으로 동시에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자산 기반 밸류체인 구조가 완성된 만큼, 글로벌 경기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게 됐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