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김정규 대표 체제에 들어선
SK스퀘어(402340)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냅니다. 신규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는 한편, 31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SK스퀘어는 25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김정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김 대표는 SK플래닛 미국지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넥실리스 마케팅본부장, SK 비서실장 등을 거친 투자·사업개발 전문가로, 그룹 내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통'으로 꼽힙니다.
김정규 대표 체제의 SK스퀘어는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AI 확산 과정에서 병목으로 지목되는 인프라 영역과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처 발굴에 나섭니다. 김 대표는 "AI 도입을 통해 포트폴리오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투자 기능 강화에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SK스퀘어로 이동해 글로벌 투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으며,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전략 실행을 지원할 전망입니다.
25일 SK스퀘어 정기 주주총회 모습. (사진=SK스퀘어)
실적 기반의 주주환원도 확대합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115억원, 영업이익 8조7974억원, 순이익 8조818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확대된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회사는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향후 3년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성과 일부를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현금배당 방식으로 환원할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총 31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합니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보다 확대된 수준으로, 구체적인 시점과 방식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자본준비금 5조89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했습니다. 배당 가능 이익을 확충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환원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