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경영진·사외이사, 자사주 매입해 ‘주주 달래기’

장재수 이사회 의장 등 4인 매수 의사 밝혀

입력 : 2026-03-30 오전 10:57:52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한 한화솔루션(009830)이 악화된 주주 여론을 달래기 위해 경영진에 이어 이사회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와 시장의 반발이 커지자, 사외이사들까지 직접 지분 매수에 동참하며 성난 투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화솔루션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장재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송광호, 배성호, 이아영 등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자발적으로 회사 주식 매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사외이사 전원은 지난 26일 회사가 발표한 유상증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매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장재수 의장은 “회사가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용도 방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사외이사로서 한화솔루션 주식 매입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42억원 규모의 지분 매수에 나섰습니다. 김 부회장은 26일 종가 기준 8만1500주에 달하는 3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1만6000주가량인 6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에 참여합니다. 회사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적극 동참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유상증자가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글로벌 태양광 및 화학 업황 둔화에 대응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조달 자금 중 1조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 기술 및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합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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