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인상 전부터…서비스 물가 상승률 급증세

1분기 서비스물가 2.4% 상승…3분기 만에 최대

입력 : 2026-04-05 오후 7:23:5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비스물가가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류할증료 인상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2분기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비스물가지수는 115.96(2020년=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의 최대 상승폭입니다.
 
서비스물가 가운데 공공서비스 물가는 1.4% 올랐습니다. 특히 공공서비스에 포함되는 국제항공료 물가상승률은 2.3%로, 지난해 2·3분기(-0.7%) 하락세에서 4분기(2.8%) 상승 전환한 뒤 올해 1분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오름세는 유지된 것입니다.
 
문제는 4월부터 고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이 반영된다는 점입니다. 유류할증료는 연료비 인상에 따라 추가로 부과되는 요금으로 항공·택배·해운 등에 적용됩니다.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16일~3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총 33단계 중 18단계로, 전달 6단계에서 12단계 급등하며 큰 폭의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요금도 상승할 전망입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노선에 따라 국내선 항공요금이 1∼3%, 국제선 항공요금이 3∼15%가량 인상될 것”이라며 “전체 소비자 물가에 0.03%p, 서비스 물가에 0.06%p가량 기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국제유가 상승이 항공비뿐 아니라 물류비 등 운송 비용 전반의 연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 같은 비용 증가가 숙박·외식 등 다른 서비스 가격으로 전가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연쇄 가격 상승이 농산물 등 먹거리 가격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석유 가격이 오르면 운송비가 올라가면서 소매 상품도 타격을 받는다”며 “가격 상승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일부 품목의 품귀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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