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직격탄 맞은 K-뷰티…정부, 3500억원 긴급지원

중소 화장품업계 원부자재·물류 차질 심화…현장 애로 청취
수출바우처 1000억원·긴급자금 2500억원 투입
중기부·식약처·수은·기보 협업…글로벌 진출 지원체계 강화

입력 : 2026-04-13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내 중소 화장품업계의 원부자재 수급과 물류 차질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35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과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충북 충주 소재 아우딘퓨쳐스를 방문해 화장품 관련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 피해 상황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을 비롯해 원료, 용기, 물류 등 산업 전반의 기업들이 참석해 중동발 리스크로 인한 경영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기업들은 원료와 포장재 수급 차질과 단가 상승, 납기 지연 문제를 주요 애로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물류비 급등과 운송 지연이 겹치면서 수출 차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의 납품대금 반영 여부를 점검하고 정책자금 만기 연장과 법인세 납기 유예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출바우처 1000억원과 긴급경영안정자금 2500억원 등 총 35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이를 신속히 집행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도 규제 완화에 나섰습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포장재 수급난을 고려해 향후 6개월간 대체 포장재 사용 시 표시사항을 스티커로 부착할 수 있도록 한시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해외 인허가 정보 제공과 국가별 규제 교육 등 수출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중기부와 식약처,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습니다. 협약에 따라 수출기업 대상 금융지원과 투자 확대, 애로 해소 지원이 공동 추진될 예정입니다.
 
한편 K-뷰티 수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2022년 44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83억2000만달러로 늘며 연평균 약 23% 성장했습니다. 전체 K-뷰티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56.2%에서 72.8%까지 확대됐습니다.
 
수출 기업 수도 증가세입니다.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수는 2022년 8041개에서 지난해 1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수출국 역시 200개 이상으로 확대되며 중국 중심 구조에서 북미와 유럽 등으로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단기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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