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내 집이 최고'…2030, 청약시장으로 '우르르'

입력 : 2026-04-13 오후 1:48:0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30대 이하 당첨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2월 전국 아파트 청약 당첨자의 약 60%는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일반분양 단지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전체 청약 당첨자 7365명 중 30대 이하는 61.2%(4507명)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부동산원이 2020년 2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30대 이하의 당첨 비율은 최근 6년간 1~2월 기준으로 46.5~58.7%에 머물렀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52.9%, 2021년 53.9%, 2022년 53.7%, 2023년 52.0%, 2024년 51.8%, 지난해 54.3% 등으로 60%를 넘지 못했습니다.
 
올 들어 30대 이하 당첨률이 급증한 것은 정책적 지원과 소형 면적 공급 증가 등이 젊은 층의 청약 참여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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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우선 2024년 3월 도입된 '신생아 우선 공급 제도'가 시장에 안착하며 출산 가구의 당첨 확률을 높였습니다. 이에 수요층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섰고, 분양에서 대기했던 수요가 올해 초 대거 당첨되면서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금 조달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작용했습니다. 최근 자재비 인상으로 분양가는 치솟고 있지만 30대 이하 젊은 층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생애최초 우대), ‘신혼부부 전용 구입 자금’,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 다양한 정부 정책 대출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대폭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1~2월 전국에서 공급된 60㎡ 이하 일반공급 물량은 총 1119가구로, 전체(3910가구)의 28.6%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소형 아파트 공급 비중(11.0%)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진 수준입니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저금리 정책 대출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30대 이하가 청약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청약뿐 아니라 기존 주택 매수시장에서도 30대 이하가 주식·채권 매각 자금이나 증여·상속 자금 등을 통해 서울에 주택을 매수하는 움직임도 이전보다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서울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30대 이하가 주식·채권 등을 팔아 주택 매수 자금으로 조달한 규모는 약 5249억원에 달했습니다.이는 전체 연령대(1조4768억원)의 35.5%로 2020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30대 이하가 지난 1~2월 서울의 주택 매수에 증여·상속받은 자금으로 집값을 충당한 액수는 약 8128억원으로, 전체 연령대(1조5248억원)의 53.3%에 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2022년(53.6%) 이후 4년 만에 50%대를 회복한 것이자 2023년 이후 3년째 상승한 것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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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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