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3사, 이익 줄고 내수 흔들…해외로 '돌파구' 마련

고환율· 매출 부진 등 복합 요인… 업계 관계자 "글로벌 시장 확대 불가피"

입력 : 2026-04-13 오후 2:36:39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국내 주류 업계를 주도하는 하이트진로·오비맥주(OB맥주)·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내수 침체와 주점 매출 부진, 고환율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25년 매출 2조49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이트진로 매출은 전년 2조5992억원에서 1006억원 줄었습니다. 영업이익도 2024년 3676억원에서 3476억원으로 200억원 감소했습니다. 
 
OB맥주의 작년 매출은 1조7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4년 2081억원에서 2025년 1723억원으로 358억원 하락했습니다. 롯데칠성의 매출은 2024년까지 8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7527억원을 기록하며 8000억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2년 369억원 이후 내리 감소했습니다. 작년에는 282억원을 기록하며 300억원대 영업이익 선마저 내줬습니다. 
 
내수 시장에서 주류 3사가 모두 수익 방어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배경에는 고물가와 내수 경기 침체 등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밖에 절주·금주 문화 확산과 원가 비용 상승 등도 매출 감소 이유로 지목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익성 악화일로…미국·동남아 등 글로벌 확장 '가속'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은 체질 개선을 위해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는데요.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유럽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 참이슬 등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해외 생산기지를 올해 말에 완공 예정이며, 동남아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OB맥주는 수출 전용 브랜드를 통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모기업인 AB인베브의 글로벌 배급망을 통해 소비자 대상 마케팅과 유통 효율화를 꾀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 지난해 1차적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캐나다 등 4개국에 전용 소주 브랜드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습니다. 
 
롯데칠성은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유통망을 확대하며 현지 판매 채널을 강화했습니다. 동남아 시장 등에는 과일 소주를 공급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데다 음주문화 변화로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업계 부담이 커졌지만 가격 인상은 쉽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구조에서는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 글로벌 시장 확대가 사실상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며 "기존에도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에는 속도를 더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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