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우리 경제에 대해 "아직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며 "잠재리스크들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3일 금감원 임직원에 대한 신년사를 통해 "우리경제가 올해 견조한 성장세속에 금융시장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대외적으로 유럽지역 재정불안,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신흥국 자산버블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와 부동산PF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자본의 과도한 유출입 문제와 대북관련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사의 외형경쟁과 쏠림현상에 대해서 사전부터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스마트폰과 무선랜, IPTV 같은 신기술 전자금융수단에 대한 감독기준을 구비해 부작용을 막겠다고 말했다.
제도와 관련해선 글로벌 규제감독 강화추세에 맞춰 금융회사 감독제도를 개선하고, 검사업무에 있어서도 사전예방체제를 구축하고, 검사품질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선, 권역별 내실경영과 체질강화를 유도하고, 스스로 수익기반을 다양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배구조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민금융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과제도 빼놓지 않았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을 확대하고, 지원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럴해저드를 방지해 지속가능한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과 자발적 소비자보호에 나설 수 있는 각종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금감원이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환경 조성을 통해 신뢰받는 감독기구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