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카디프 마린사에 인도한 드릴십 'Ocean Rig Corcovado(오션 리그 코르코바도)호'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그리스 선사에 드릴십 1척을 인도하며 올해 첫 선박 수출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중공업은 3일, 그리스 카디프 마린사에 드릴십 1척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하는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07~2008년에 걸쳐 카디프 마린으로부터 연속수주한 4척의 드릴십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지난해 12월 명명식에서 '오션리그 코르코바도호'로 이름 붙여진 이 드릴십은 길이 228m, 폭 42m, 배수량 9만6000톤으로 해수면에서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선가는 6억700만달러다.
삼성중공업은 카디프 마린으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4척을 3개월 간격으로 모두 인도하는 등 올 한해에만 드릴십 12척을 인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전체 선박 인도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인 85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총 75척, 97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인 80억달러를 21% 초과 달성했으며, 현재 약 390억달러, 31개월치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중국의 거센 도전과 선박 발주량 감소로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삼성중공업이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선 시장을 집중 공략해 이를 타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