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글로벌증시전망)①뉴욕 '토끼처럼 깡충'

양적완화·소비개선에 경기회복 기대.."증시 20% 상승"
더딘 지표개선·중국 금리인상 탓 '1월 조정' 가능성도

입력 : 2011-01-03 오후 3:37:05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10년이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의 이중침체 우려를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극복한 한 해였다면, 2011년을 맞는 현 시점에서 최대 관심사는 글로벌 증시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인가이다. 올해도 각국의 저금리 기조와 여전히 부진한 부동산 시장, 거품우려가 제기되는 상품시장과 채권값 등을 감안하면 주식투자는 매력적이다. 2011년 글로벌 증시의 향방과 유망투처에 대해 미리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지난 2년간 상승세를 탔던 뉴욕증시의 올해 전망은 장밋빛이다.
 
지난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1%,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17%와 13% 오르며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특히 S&P500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점으로 기록했던 지난 2009년 3월과 비교해 86% 뛰었다.
 
미국의 경제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도 뉴욕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세금감면 등 정책 지원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가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등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나타내면서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관들의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FRB가 정부 국채를 대량 매입하고 모기지와 장기금리를 낮추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8580억달러 규모의 감세조치를 취한 것도 강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미국인들의 소비심리 또한 급격하게 살아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회장은 "미국에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2011년 뉴욕증시는 2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오닐은 보고서에서 "2011년은 미국의 해"라면서 "미국 경제는 2011년 3.4% 성장하고,
2012년 성장률은 3.8%를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견해를 밝혔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미국 시장전략가 마크 파도는 지난해 19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10%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기업들의 자본재 지출 감가상각이 올해 속도를 내면서 관련 장비 구매로 이어져 전반적
인 주가상승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로 1월 중반 이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용을 비롯한 일부 경제지표가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과 주택시장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추세 상승의 걸림돌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아직 9.8%로 10%에 가까운 수준이다.
 
여기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점도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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